김부겸 “납득할 수 없다” 재고 요청…대전시당 상무위원회 18일로 연기

[금강일보 최일 기자] 기록적인 폭우와 전국 곳곳에서의 수해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집권여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의 충청권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가 전격 취소됐다. 이에 대해 일부 후보 측은 반발하고 있다.

8·29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인 폭우 피해 상황을 감안,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차원에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지난 8일 광주시당·전남도당, 9일 전북도당에 이어 14일 대전시당·세종시당·충남도당, 16일 충북도당 상무위원회(대의원대회 대체)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4개 시·도당을 순회하며 진행하려 했던 당 대표 3인(이낙연·김부겸·박주민, 기호순) 및 최고위원 후보 8인(신동근·염태영·양향자·한병도·소병훈·노웅래·이원욱·김종민, 기호순) 합동연설회를 취소(온라인 연설로 대체)했다. 또 13일 CMB 대전방송에서 실시하려던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도 무산됐다.

이와 관련, 당권 주자인 김부겸 후보 선거캠프는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충청지역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전면 취소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공문으로 전달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호우 피해로 인해 취소한 결정 자체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선거 때마다 우리 당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결정적 승부처인 충청권의 합동연설회와 TV 토론회를 취소하는 것은 당원들에게 매우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수해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합동연설회를 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일정을 당초보다 나흘(14→18일) 연기하고, 장소도 변경(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서구 탄방동 더오페라웨딩컨벤션)해 상무위원회 규모를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 시당은 오는 18일 오후 2시 더오페라웨딩컨벤션 세이지홀에서 상무위를 열어 박영순 신임 위원장(임기 2년) 선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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