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피해 시·군에 55억 긴급지원… 도·교육청·농협 등 자원봉사

충남농협 농촌지원단 봉사자들이 12일 금산군 부리면 인삼재배 농가를 찾아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농협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12일 집중호우가 소강 상태를 보인 가운데 충남지역 민·관 자원봉사자들은 도내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충남도 농림축산국 소속 직원들은 이날 금산군 부리면 일원의 집중호우 피해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도왔다. 추욱 도 농림축산국장을 비롯한 직원 60여 명은 인삼재배농가의 현장을 방문해 비 가림 시설물 철거 및 인삼 수확 등을 도왔다.

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도내 서북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총 3563㏊의 농작물 및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천안 623㏊, 아산 1614㏊, 금산 480㏊, 홍성 434㏊, 예산 240㏊ 등이다.

도 건설교통국 직원 60여 명도 천안 목천읍 동평리 일원 침수 피해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군의 복구작업을 위해 도비 5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도는 긴급복구에 시급한 장비 임차비, 인건비 및 자재 등을 위해 30억 원의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시군에 지원하고, 재해구호기금 5억 원을 임시주거시설 운영비, 급식·숙박비, 구호물자 구입 등에 사용토록 하여 총 55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도는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금산과 예산을 비롯한 타 시군도 피해가 큰 만큼 중앙정부에 피해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충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소속 직원 50여 명도 수해 피해를 입은 천안시 소재 농가를 방문해 복구작업을 도왔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은 수해 피해를 입은 농가의 파손시설 정비, 하우스 환경정비, 피해작물 수거 등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힘썼다.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함께한 김지철 교육감은 “이번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작지만 소중한 보탬이 된 거 같다”며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고맙고, 더불어 피해 농가가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수해피해지역 복구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도 집중호우로 인삼밭 침수 피해를 입은 금산군 부리면 인삼재배 농가의 피해복구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충남농협 및 금산군지부 직원 50여 명과 당진 석문농협 여성자원봉사단 40여 명 등 90여 명으로 구성된 농촌지원단은 인삼지주목과 차광막제거 작업 등을 도왔다.

앞서 길정섭 충남농협 본부장은 금산군청을 방문해 문정우 군수에게 호우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식료품과 생필품 등 1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의 인명피해는 12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2명에 실종1명으로 현재 경찰과 소방 인력 5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아산 실종자 중 한 명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재민은 9개 시군에서 총 668세대, 1156명이 발생했다. 현재 79세대, 156명은 경로당, 학교, 숙박업소 등의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피해규모는 잠정적으로 1만 2451건에 1378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로·하천 유실 등 공공시설이 2094건(1317억 원), 주택·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이 1만 357건(61억원) 등이다.

도는 굴삭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 2845대와 자원봉사자·공무원 등 인력 2만 5729명을 투입, 공공시설 1280건, 사유시설 6642건을 복구 완료(63.6%)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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