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학습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감성 공간’서 학생자치 활짝

프로젝트 학습실
홈베이스
홈베이스
쉼터
동아리실
도서관

[금강일보 이석호 기자] 천안신당고등학교(교장 김종하)에 미래지향적인 학교혁신 공간인 감성 공간이 탄생했다. 올해로 혁신학교 5년차,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3년차, 과학중점학교 4년차, 인문 교육학 중점학교 3년차인 천안신당고는 지난해 충남교육청이 실시한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교육 추세에 발맞춘 다양한 수업 방법과 활발한 학생자치 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별관 3층에 도서관과 홈베이스, 동아리실, 프로젝트 학습실 등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전체 공간을 재구조화했다. 도서관과 프로젝트 학습실 내에 세미나실을 배치해 모둠 활동 시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폴딩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 규모를 변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과 수업과 학생 자치 활동에 유연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홈베이스에는 다양한 도서와 e스포츠 기기를 비치해 고교학점제로 인해 발생하는 공강 시간이나 학생 자치 활동에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성 공간’은 접근성이 떨어져 활용되지 않던 공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활용 방향을 제시하는 등 사업 신청부터 진행 과정 전반에 학생들이 참여해 조성했다. 공간 디자인 총괄책임을 맡은 건양대학교 임오연 교수의 지도 아래 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스스로 공간의 장단점과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등 공간 조성 과정에 학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공간 조성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공간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 애착심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회가 자발적으로 사용 매뉴얼을 만드는 등 공간 활용에 대해서도 주체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감성 공간 조성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1회 학교 공간혁신 학생 공모전의 공간혁신 부문에 참가해 충청남도 교육감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학교 공간을 단순한 인테리어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공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학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설명하는 유익한 경험이 됐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인터뷰] ‘감성 공간’ 조성 주도 이용훈 학생회장

- 공간 조성 과정에 참여한 소감은.

“처음 프로젝트를 접하게 됐을 때는 공간의 필요성과 학생들의 더 나은 문화생활 및 수업 활동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참여했으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공간의 역할이나 기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학생들의 건의 사항이 직접적으로 해결됐다는 부분에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학생 참여 활동 과정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었던 것도 뜻 깊었다.”

- 감성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회의실, 프로젝트 학습실 등 수행평가나 동아리 활동을 할 때 토론이나 회의를 할 공간이 확보돼 만족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특히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나 공강 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e-스포츠 게임을 즐기면서 잠깐이나마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홈베이스 공간은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일부 학생들은 감성공간을 활용하면서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 미래 학교 공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감성 공간은 학생들이 참여해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리하며 사용하고자 한다. 우리 학교는 학생자치 활동에 대한 지원이 많은 만큼 이 부분에 있어 학교와 학생자치회 간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의 학교 공간은 학생이 스스로 만들고 관리하고 사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학생이 주인인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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