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동향 매매가격 상승폭 전국 1·2위 기록/“당분간 상승기류 지속될 것”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정부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주간아파트가격동향(17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은 0.11%, 전세가격은 0.17% 각각 상승했다. 세종과 대전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1.59%, 0.27%를 기록하며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59%), 대전(0.27%), 부산(0.17%), 대구(0.17%), 충남(0.15%), 경기(0.12%), 경북(0.10%), 전남(0.08%), 강원(0.06%), 전북(0.06%) 등은 상승, 제주(-0.01%)는 하락했다.

대전은 대덕구가 지난주 대비 0.47% 오르며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트램 2호선과 혁신도시 개발 영향으로 석봉·법동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성구(0.39%)는 교육·주거여건 양호한 전민·문지동 위주로, 서구(0.21%)는 직주 접근성 우수한 둔산동과 도안신도시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다. 대전의 아파트값은 올 들어 10.86% 올랐다.

세종시는 지난주(2.48%)보다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33.68% 폭등했다.

전셋값 역시 상승세 행진을 이어갔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2.20%)에 이어 이번주에도 1.39%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전셋값은 올 들어 23.47%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 높은 가운데 행복도시 동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신규입주 물량이 예정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대전은 0.36%로 지난주(0.40%)보다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주거여건이 좋은 유성구(0.56%)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대덕구(0.46%)가 지역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중구(0.30%)는 도심상권 인접한 문화·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과 함께 계약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호가 상승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차 법 적용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집주인들이 원하는 호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시장에서도 매물이 줄고 있는 만큼 호가가 상승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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