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진보당 대전시당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을지대병원에 노동조건 개선과 노사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임금착취 수준의 열악한 임금,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확대, 만성적인 인력부족, 상명하복식의 전근대적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노동자들은 매년 파업과 투쟁을 반복해야 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도 을지대병원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꼬투리를 잡았다는 게 진보당의 설명이다.

진보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올해 5월 노조는 노조 사무실이 위치한 병원 부속건물 외벽에 노동조합 간판을 설치했다. 이에 대해 병원은 간판 설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철거를 요구했다. 노조가 간판을 자진 철거한 이후에는 건물 외벽의 원상복구를 위해 2000만 원의 수리비까지 요구했다. 심지어 노조 대표자를 상대로 손괴죄 고발을 예고했으며, 병원 자체적인 징계위원회까지 소집한 상태"라며 "병원이 이처럼 교섭 중인 노조 대표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징계에 회부하려 하는 것은 2020년 노사 단체교섭을 파국으로 치닫게 하려는 졸렬한 술수"라고 지적하며 병원 측에 성실한 단체교섭을 촉구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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