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대학생, 교육 프로그램 재능기부
교육기부 참여 독려, 우수 교육자원 발굴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학부모, 대학생들과 함께 다채롭고 풍성한 교육의 장을 만들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전교육서포터즈단’이 바로 그것이다. 대전교육서포터즈단에는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와 대학생 등이 참여해 학교 현장이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공한다.

시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기부 활동인 만큼 학교현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늦어져 참여 인원은 줄었으나 등교 지도나 교내 방역을 위한 생활지도 등 학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새로운 분야에서 학부모와 대학생들의 활발한 재능기부가 이뤄졌다.

교육기부 부문은 학부모와 대학생으로 나뉜다. 학부모들은 3~6월, 9~12월 등 모두 8개월(1·2학기) 동안 인문, 과학, 예·체능 등 관련 과목 학습지도는 물론 도서관·학습준비물센터·방과후 학교 업무지원 등 다양한 교육 활동 봉사를 펼치며 학교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학생들의 경우 1~2월, 7~8월 등 모두 4개월(여름·겨울방학) 동안 과목별 보충학습지도(멘토링), 방학중 캠프 지원, 도서관 업무, 돌봄교육활동 등 정규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방학기간에 학교 교육 보조 인력으로서 바람직한 기부 모델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학기 중 초·중·고교 39개 교에서 학부모 460명이 도서관 업무 지원 등 학생 교육활동을 지원했으며, 방학 중에는 대학생 197명이 초·중학교에서 학습지도 등을 통해 자신의 소중한 재능을 기부했다.

올해는 학부모 84명이 34개 교에서 학습준비물실 업무 지원, 코로나 19 방역활동 등 학교 지원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생 148명은 이달말까지 72개 교에서 학생들에게 학습지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모든 교육기부 활동이 마무리 된 후에는 학부모·대학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기부자 및 수혜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운영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시교육청 학부모정책모니터링단을 중심으로 ‘교육기부 인식과 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결과를 참고해 내년도 대전교육기부의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기부 활동이 활성화되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미래 잠재적 기부자가 양성돼 사회공헌 문화도 확산될 것”이라며 “이러한 교육기부 활동이 더 많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대전교육서포터즈단을 중심으로 우수한 교육기부 자원 발굴·확보 및 프로그램 확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