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르샤 편' 라리가, 메시 떠나는 것 막는다... 메시는 요지부동

리오넬 메시 / AFP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측이 바르셀로나의 편을 들었다.

30일(한국시각) 로이터를 비롯, 일련의 매체는 라리가의 공식 성명을 일제히 보도했다.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는 선수 등록을 해지해달라는 선수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계약 조항에 명시된 금액을 충족시키지 않고서는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프로축구 협회에서 직접 메시가 떠나지 못하도록 막아 나선 것이다.

메시는 지난주 팩스를 통해 지난 2017년 4년 재계약 당시 새로이 넣은 조항인 '매시즌 종료후 FA로 구단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의 발동을 요구하며 이적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구단은 이미 6월 10일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이미 해당 조항은 적용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메시의 변호인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즌 종료'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라리가는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떠난 데 이어 메시까지 떠난다면 슈퍼스타의 부재로 인한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기에 라리가 측에서는 메시가 떠나는 것을 막아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메시는 라리가 발표 후에도 전혀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탈리아 유명 축구 저널리스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는 라리가의 성명 발표 후에도 그의 마음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공짜로 맨체스터시티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으며, 라리가의 성명 발표도 그들의 전략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방송 중인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한편 메시와 같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가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리오넬 메시를 금칙어로 설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구에로는 개인 방송을 통해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인기 BJ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선언한 후 관련된 질문이 지나치게 많아진 상황이다. 더군다나 메시는 아구에로의 소속 팀인 맨시티로의 이적설이 가장 강하게 나오고 있다.

결국 아구에로는 방송에 집중하기위해 ‘메시’, ‘레오’, ‘GOAT(The Greatest of All Time·가장 위대한 선수)’ 등 메시와 연관된 키워드를 언급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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