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 통해 "세종시 건설로 입은 손실 되찾을 때" 강조

이창선 의원이 1일 제221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이창선 공주시의회 의원이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1일 열린 제221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KTX공주역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광역도로 신설이 지난 5월 28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3차 변경에 반영됐다. 공주역 역세권개발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사업을 위해 김정섭 공주시장과 정진석 국회의원이 협력해 정부를 설득한 것으로 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현재 이 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공주시가 정부정책에 잘 맞춰 행정을 제대로 펼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며 “시민들에게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공주시와 세종시 간 통합에 대해 지금까지 줄기차게 외쳐왔지만, 이루어진 것이 없다”며 “공주시는 세종시 출범으로 땅과 인구, 기업 등을 내주는 등 손해만 보았다. 퍼주기만 하고 받은 것이 없으면서도 공주시민만 숨죽이고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애석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목소리를 내 세종시와의 통합 또는 상생발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세종시민들이 들을 수 있도록 공주시와 의회는 물론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방안 마련 촉구를 크게 외쳐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종시 출범 당시 공주시는 전체 면적의 8.2%인 76.1㎢와 3개면 21개 마을의 5846명을 세종시에 넘겨줘야 했다. 세종시에 편입된 부동산 가액만 1조 8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고, 매년 교부세 및 시세 손실 173억 원, 시유재산 감소액 132억 원, 지역 내 총생산액 감소액 3500억 원 등의 막대한 재정적 손실도 입었다.

남양유업을 비롯해 한국영상대학(전 공주영상대학), 농협연수원, 산림박물관, 32사단 등의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편입됐고, 세종시 출범 이후 젊은 층이 세종시로 물밀 듯 빠져 나가면서 당시 12만을 육박하던 인구는 현재 10만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충남 연기군 전역이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되자, 세종시에 편입된 공주시의 3개면 21개리에 이르는 주변지역을 제척(除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됐다. 이후 세종시와 주변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규정도 명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잡히는 실질적 지원방안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