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희 중소벤처기업부 충남지방청장

 
이시희 중소벤처기업부 충남지방청장.

우리가 최근 마주한 역대급 장마(54일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폭우, 지난 2018년 사하라 사막에 내린 눈(40㎝), 158년 만의 호주 폭염(47.3℃), 2018년 1월 미국 동부 연안의 한파(-38℃) 등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의 요인으로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를 지목한다. 이는 온실가스 증가로 상당히 빨라져 긴급히 해결해야 할 전 세계의 환경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집권 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심해졌고 미국이 기후 위기 대응에서 고립됐으나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산업은 위축되지 않았으며 최근 바이든 당선 기대에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다. 또 코로나19의 팬더믹 상황에서도 전 세계가 경기 침체에 따른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으로 대전환’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의 주요 정책 방향은 경제 전반을 디지털 혁신하는 ‘디지털 뉴딜’과 경제기반을 친환경·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뉴딜’의 2개 방향이다. 세부 추진과제는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 산단,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10개 과제이다. 이로써 최근 우리가 마주한 역대급 장마 등 전 지구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할 유력한 과제로 그린 뉴딜의 ‘그린 에너지’가 꼽히고 있다.

‘그린 에너지’는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계속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 중 ‘탈원전 정책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의 일환으로 발표(2017년)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정책 강화로 이해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10GW) 이상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新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며, 발전원으로는 태양광과 풍력이 주력으로 올 상반기엔 이미 목표치의 1.56배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에 발맞춰 최근 환경부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프로젝트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오는 2022년까지 100개사를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선정기업에는 향후 3년간 기술개발과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30억 원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두 부처는 올해 제3차 추경으로 총 407억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말대로 어려운 시기지만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지구를 살리는 그린에너지 확보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차분히 준비해 나간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우뚝 서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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