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전국 상위 10곳에도 대전 4개구 이름 올려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대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대전 5개구가 6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중 모두 포함됐다. 전세값 전국 상위 10곳 중 대전 대덕구를 제외한 4개 구가 이름을 올렸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6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중 5곳은 대전 소재로 나타났다.

1위는 부산 수영구다. 지난해 8월 부산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551.4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2111만 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간 무려 36.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대전 중구, 서구, 유성구, 동구 순으로 조사됐다. 먼저 대전 중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866만 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1124만 원으로 1년간 2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는 982만 원에서 1266만 원으로 28.8% 상승했고, 대전 유성구는 1150만 원에서 1471만 원으로, 대전 동구는 782만 원에서 934만 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5위권에서 밀려난 대덕구(14.1%)는 6대 광역시 자치구 가운데선 아파트값 상승률 7위로 742만 원에서 847만 원으로 14.1% 상승했다.

전세값 상위 10곳 중에서도 세종과 대전 동구와 중구, 서구, 유성구 등이 포함됐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전국 지자체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 1위 지역은 경기 하남시, 2위는 세종시였다.

세종시는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론, 이른바 천도론이 언급되면서 올해 1월 3.3㎡당 580만 원이었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7월에는 699만 원으로 치솟아 올라 올해에만 20.4% 상승률을 보여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대전 중구로 조사됐다. 올해 1월 3.3㎡당 628만 원 수준이었던 중구 아파트 전셋값은 7월에는 709만 원으로 12.8% 올랐다.

5위를 기록한 서구는 1월 3.3㎡당 772만 원이었던 전셋값이 9.6% 상승한 846만 원을 기록했으며 8위를 기록한 동구는 590만 원에서 640만 원으로 8.6% 상승했다.

대전 유성구는 868만 원에서 940만 원으로 8.25% 상승하며 10위에 랭크됐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동시에 올라가자 서민들은 갈 곳이 사라져 주거불안정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부동산 가격 안정화가 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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