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국내 첫 프로스포츠 확진자 발생
타 스포츠서도 확산 두려움에 ‘노심초사’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프로스포츠까지 번지고 있다. 프로스포츠계에선 나름대로 무관중 경기에 더해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 입장 등 그간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결국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은 프로야구 KBO 리그를 포함한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정락에 이어 진단검사를 받은 한화 선수 중 육성군 선수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선수는 검사 이후 숙소에서 대기 중이었고 구단은 상세 접촉자 및 감염 경로 등을 자체적으로 추가 확인 중이다.

한화 퓨처스 선수단 검진 대상은 모두 97명으로 이 중 45명은 음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5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 전원은 숙소에서 개별 대기 중이라는 게 KBO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달 23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지침 등이 강화됐지만 방역에 누수가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야구에서 프로스포츠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만큼 타 프로스포츠 관계자들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무관중에 이어 감염 확산으로 이중고를 겪게 됐기 때문이다.

지역 한 스포츠계 관계자는 “프로스포츠에선 관중을 대상으로 한 방역과 함께 선수단의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코로나19 예방수칙 미준수 시 처벌 규정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닫혀졌던 경기장이 열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고심이 크다. 관중이 아닌 선수들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향후 경기 진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지역 스포츠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중단되는 사태까진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모든 스포츠계가 무관중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회가 열리는 지역에 있어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적거나 수도권이 아닌 곳은 그러한 걱정이 덜하다”면서도 “경제적인 피해 부분은 불가피하다. 스포츠계 차원에선 입장 관중 수익 등 부분에서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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