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116억,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25억 등 신규 반영

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정부 예산 확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 7조 646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대비 4983억 원 증액된 규모다. 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를 추가 확보해왔던 전례로 볼 때, 내년 최종 정부 예산은 8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3일자로 국회에 제출되는 2021년 정부 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 7조 6464억 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국비 확보 상황을 살펴보면 복지 관련 주요 신규 사업으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116억 원 ▲충남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3억 원 등을 반영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진 중이다. 질본은 충남 등 중부권과 영·호남 3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공모를 실시, 중부권에서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그린 뉴딜 및 에너지 전환, 녹색 생태계 복원 및 문화·관광 진흥 예산은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74억 원 ▲계룡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 7억 원 ▲해양바이오 수소실증 플랜트 고도화 연구 36억 원 등을 신규로 반영시켰다.

지난 7월 지정받은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는 가정용·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수소 충전 시스템 등을 규제나 제약 없이 시험·실증·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 받은 지역이다. 도는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2오는 030년까지 고용 6650명, 매출 1조 1500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그린 뉴딜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 R&D(연구개발)와 기업 지원 분야 주요 신규 반영 사업 및 확보액은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25억 원 ▲첨단 화학산업지원센터 구축 13억 원 ▲사용자 중심 재활헬스케어기기 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 13억 원 등이다.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은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를 강소특구로 확대·지정받아 미래형 ICT 융복합 자동차 부품 기술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충남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기초연금 8374억 원 ▲아동수당 지원 1140억 원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209억 원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 조성관리 86억 원 ▲충남형 스마트공장 구축 300억 원 ▲장항선(신창∼대야)복선전철 건설 1192억 원 ▲보령∼태안 국도(77호) 건설 811억 원 등이 반영됐다.

양 지사는 “올해 정부 예산 7조 원 시대 개막에 이어 내년 8조 원 시대 개막에 근접하게 됐다”며 “올해 정부 예산안은 양적 확대는 물론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등 도민의 삶을 보다 나아지게 하고, 기업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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