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89.4포인트 기록…전국 유일
대전 76.0…“장기적 사업 계획 필요”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대전과 세종의 주택 사업자가 체감하는 9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6.2로 전월 대비 8.1포인트(p) 상승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산연은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 주요지역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에 그치고, 지난달 대비 상승했지만 대부분 지역이 50-70선에 머물며 주택사업경기 어려움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76.0으로 지난달보다 2.7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8포인트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세종은 지난달 대비 5.8포인트 하락한 89.4를 나타냈다. 80선을 넘긴 곳은 전국에서 세종시가 유일하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 사업자의 사업추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서울의 전망치도 지난달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75.0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60~70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어 인천(71.4), 울산(70)이 70선, 경기(66.6), 부산(58.8), 대구(66.6), 광주(62.9)가 50-60선에 그치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계속됐다.

주산연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되면서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졌다”며 “주택사업자는 사업추진과 사업계획 검토 시 시장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역별,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대응한 장기적 사업추진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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