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관·사우나 추가 확산
청양 김치공장 20명 무더기 확진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대전·충남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에선 인동생활체육관과 사우나시설 관련 추가 확진자가 등장했고 충남에선 청양 김치공장 한울농산 관련 확진자가 20명까지 늘었다.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다소 꺾이는 양상이지만 충청권에선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상당해 추가 감염 여파 역시 더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4·5면 등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선 3명(281~283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81번 확진자는 동구 가오동에 거주하는 50대로 19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증상이 전혀 없었지만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193번 확진자는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동호회원으로 해당 체육관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282번 확진자는 중구 유천동에 거주하는 60대로 사정동 사우나 직원인 25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해당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증가했다. 283번 확진자는 동구에 거주하는 40대로 해외입국자다.

충남에선 얼마 전 첫 확진자가 나온 청양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네팔 국적 20대 여성(충남 348번·청양 2번)이 일하는 한울농산 관련 확진자가 20명이나 발생했다. 3일에만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양군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공장 특성으로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울농산 관련 첫 확진자인 네팔 국적 20대 여성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전·충남 모두 집단감염의 여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 사우나시설의 경우 방문자 명단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현재 확보된 방문자 기록만 110명에 달한다. 청양 역시 한울농산 집단감염 관련 접촉자만 최소 130명을 넘는 만큼 추가 확진 가능성은 클 수밖에 없다. 이날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 3명 모두 ‘무증상’이란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 같은 ‘조용한 감염 전파’는 방역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을 수밖에 없다.

 

김현호·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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