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들이 최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에서 미술행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제공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미술행동(Art-Action)'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가 파킨슨 환자의 몸과 마음의 통합적 치료를 위해 기획됐으며 현대미술작가이자 미술치료사인 허왕정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도파민 분비 감소와 연관된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더불어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운동장애 이외에도 우울, 불안, 무기력 등의 정신적 증상을 보인다.

이에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뇌 활동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미술행동’ 프로그램과 한의치료를 접목해 파킨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게 대전한방병원의 설명이다.

허 작가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순간에도 환자의 미술활동에 대한 욕구가 눈에 띄게 증가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오늘날의 미술작품들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환자들이 미술활동에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호룡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교수는 “앞으로도 미술 행위로 환자가 스스로의 상태를 인식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환자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병을 이겨나갈 힘을 갖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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