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여전히 동반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8월 5주8.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10% 상승,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지난주와 같은 0.32%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유성구(0.49%)는 반석·지족동 등 저평가 인식 단지와 문지동 등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됐고 서구(0.39%)는 그간 상승폭 낮았던 도안·복수·월평동 위주로, 대덕구(0.27%)는 개발호재 및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주 0.66%에서 0.51%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정부부처 이전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처럼 6·17 대책에도 불구,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배경엔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매수가 작용된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하반기 주택공급 물량도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개중에는 여전히 빠져나가지 않은 투기세력들도 있고 취득세 인상 전 매수세도 있다 보니 알짜단지에 대한 높은 호가 거래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전의 전세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0.28% 상승했다.

유성구(0.59%)는 세종시 접근성 및 정주 여건 양호한 어은·하기·전민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서구(0.28%)는 교육환경 좋은 둔산동과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관저?만년동 위주로, 중구(0.09%)는 중촌?태평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은 지난주 1.46%에서 1.06%로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 및 조치원읍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 본격 시행으로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추고 그나마 나오는 매물들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여름휴가로 인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도 미친 탓”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