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대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대전시에 따르면 7일 2명이 추가되며 이날 정오 기준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00명에 달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부자지간으로 29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가족 간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2차 확산 때보다 8월부터 시작된 3차 확산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수도권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시작된 대전의 확진자 증가는 8월부터 7일 현재까지 130여 명에 이른다.

대전의 경우 방문판매업체와 교회와 사우나 시설 등 특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교회에서 목사부부로 인해 10여 명이 집단감염되는가 하면 최근엔 방문업체 집단감염이 재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의 한 사무실에서 한 업체의 건강식품사업설명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서울의 확진자를 제외하고도 7명의 지역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들로 인한 n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다시 7명의 추가 확진자까지 나와 사업설명회 관련 지역 확진자가 모두 14명에 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건강식품 등 방문판매업이 금지조치됐음에도 지난 2차 때와 같이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우려스런 일이다. 게다가 이번 집단감염에서 확진자 일부가 고의적으로 진술을 왜곡하는 등으로 추가 감염이 퍼져나가는 등 역학조사 방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더 걱정스런 일은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제 가족 간 전염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0일부터 발생한 대전의 확진자 중 가족 간 감염 사례는 14건에 달한다. 일가족 전체가 양성 판정을 받는가 하면 확진자의 배우자, 이후 자녀 등 순차적으로 감염되는 등 다양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올 연초부터 개인위생을 강조해왔고 8개월 이상을 마스크를 계속해서 쓰고 다니며 느끼는 불편함으로 인해 집에서의 개인위생 점차 느슨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최근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하면서 개인위생을 더 강조하다 보니 피로감으로 인해 집에 들어와서는 개인위생을 간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넘게 발생했다는 것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많지 않은 수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방역에 더 고삐를 죄야 한다. 방역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각자가 개위위생에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방역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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