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벽증후군 뭐길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에 진단서 논란...정형외과 의사들 "경미한 수술"

YTN

 추벽증후군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의 진단서가 논란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측에서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공개하면서 휴가 미복귀 의혹을 반박했다. 근거 서류에 기초한 병가와 연장 신청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추벽증후군은 사라지지 않고 남은 추벽이 대퇴골 및 슬개골에 의해 압박을 받거나 슬관절의 반복적 사용으로 추벽을 자극할 때, 또는 외상 등의 병리적 이유로 추벽이 두터워지게 되면서 생기는 질병으로 과도한 운동 등 슬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을 때, 또는 외상이나 충격 등으로 슬관절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한다. 

서 씨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정상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 입장 발표 이후 차분하게 수사를 기다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전히 병가의 근거자료에 관한 의문이 있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서 씨 측은 "병가 근거자료였던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추가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2015년 4월7일자 경과기록, 2017년 4월5일자 소견서, 2017년 6월21일자 진단서 등으로 각각 적힌 문서를 공개했다.

먼저 서 씨 측은 2015년 4월7일자 경과기록과 관련해 "입대 전 이미 양쪽 무릎 통증이 심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며 "이에 대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2017년 4월5일자 소견서에 대해서는 "입대 후 오른쪽 무릎마저 통증이 심해지자 삼성서울병원 진료를 받게 됐다"며 "진찰 결과 주치의로부터 오른쪽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당시 군인 신분이었으므로 외부 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군병원 진단이 필요했고, 이 진단 신청을 위해 소견서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서씨 측이 공개한 이 소견서에는 '양슬 슬개골 연골연화증', '양슬 슬개대퇴관절 추벽증후군' 병명으로 향후 우측 슬관절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치료의견이 적혀 있다.

서 씨 측은 "이 소견서를 지참해 부대 지원반장에게 군병원 진단을 신청했고, 지원반장과 동행해 2017년 4월12일 국군양주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다"며 "국군양주병원 진단 결과를 근거로 1차 병가를 허가받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서씨는 2017년 6월5~14일 휴가를 나왔고 6월8일 수술을 받았으나,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지 않자 병가 연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서 씨 측은 "필요한 자료를 요구받아 진단서, 의무기록사본증명서, 입원기록, 입퇴원확인서 등 관련 서류 일체를 제출했다"면서 2017년 6월21일자 진단서를 제시했다.

연합뉴스

해당 문서는 의료기관 명칭을 삼성서울병원으로 하는 진단서 이름의 서류다. 내용에는 '우슬 슬개대퇴관절 추벽증후군' 병명으로 2017년 6월8일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과 "향후 약 3개월간 안정가료를 요한다"는 의견이 담겨 있다.

서 씨 측은 지난 2일에도 입장을 내 "병가 기간 만료 무렵 당직사병이었다고 주장하는 A씨는 만료일인 2017년 6월23일 당직사병이 아니었다"는 등 주장을 하면서 휴가 미복귀 등 의혹을 반박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 씨가 2017년 6월5일~27일 이례적으로 장기 휴가를 다녀왔으나 23일 휴가 중 병가 19일은 근거가 없다는 등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추 장관에게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발이 있었으며, 이 사건은 현재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의혹과 관련해 현재 야당 측에서는 추 장관 보좌관이 병가 관련 문의를 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 특임검사 임명을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가 군복무 시절 무릎 추벽증후군(皺壁症候群)과 연골연화증으로 수술받고 3개월간 치료가 필요했다는 삼성서울병원의 진단서가 공개되자,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릎에서 흔히 보이는 경증 질환을 갖고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수술 후 휴가를 여러 차례 낼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다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환자를 보지 못해 정확한 소견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학병원에서 동네 정형외과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경미한 수술을 했다는 자체가 어색하다. 그런 진단서를 발급하는 것 자체가 낯 뜨거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관절 내시경을 했는데 크게 이상은 없고 뭔가 진단서는 발급해야 할 때 추벽증후군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정형외과 전문의는 “드물게는 추벽 제거 후에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SBS

한편 추벽증후군은 전 국가대표 이상화가 진단을 받으면서 화제가 된바 있다.

SBS 동상이몽-너는 내운명 시즌2에서는 이상화의 심각한 무릎 상태를 방송했다. 그는 오랜 선수 생활 후유증으로 내측추벽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평소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강남은 이상화의 다리 상태에 대해 “길거리에서 쓰러진 적이 있다”며 “운동할 땐 괜찮은데, 걸을 때는 심하게 넘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화가 한 번은 식당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적이 있다”며 “어떤 외국인분이 발견하고 놀라서 난리가 났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했다.

또한, “이상화가 아직도 운동을 하고 싶어 한다”며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고 걱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운동선수 출신의 MC 서장훈은 “저처럼 40세까지 뛰고 은퇴하면 아무 생각이 안 든다”며 “그런데 이상화 선수는 젊은 나이에 은퇴했기에 컨디션만 좋으면 혹시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거다”고 이상화의 마음을 헤아려줬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