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지난달 보다 37.5p, 32.5p 하락
주산연,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 발표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이번 달 대전세종의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서울 분양경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조사 결과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60.8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15.8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수요억제 중심의 규제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사업자의 인식이 악화되고 있어 입지 여건이 불리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공급 위축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HSSI 전망치는 37.5포인트 하락한 50.0. 세종은 32.5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서울은 86.3으로 지난달보다 0.9포인트 올라 유일하게 80선을 유지했다. 경기는 70.8로 지난달보다 6.1포인트 내려갔고, 인천은 66.6으로 12.8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분양사업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 57.8(15.8p↓), 광주 62.5(14.4p↓), 강원 50.0(23.3p↓), 제주 52.6(16.1p↓), 경북 57.8(35.5p↓) 등으로 전망치가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50∼60선에 머물렀다기 때문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전매제한 등 주택시장의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분양사업 추진 시 철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업규모별 HSSI는 대형업체 66.4(11.7p↓), 중견업체 52.7(21.8p↓)로 대형업체보다는 중견업체가 이달 분양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는 84.8(1.1p↑)로 전월과 비슷했고,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98.8) 대비 1.2p 상승한 100.0을 나타냈다.
이달 미분양 전망치는 84.7로 전월대비 4.8p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기준선(100.0)을 하회하면 미분양물량이 감소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라며 "공급부족 심리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미분양 리스크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