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식당 관련 공무원도 확진 판정
311번 통해, 두 집단감염 연관성 확인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대전 동구 가양동 식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공무원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최근 발생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과의 연결고리까지 발견되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가양동 A 식당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추가 감염자 중 유성구 전민평생학습센터 공무원(324번)도 A 식당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무원은 어머니인 319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319번은 A 식당 사장인 303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에서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감염병 사태 이후 처음이다.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전민평생학습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휴관을 실시해 시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직장 동료 7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이 공직사회까지 뻗어나가진 않았다.

A 식당과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 간 연관성도 확인됐다. 대전 311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에서 열린 방문판매업체 관련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93번과 접촉한 뒤 지난 8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311번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가양동 A 식당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감염원이 미궁에 빠졌던 A 식당 집단감염의 감염원 연결고리가 발견된 셈이다. 311번을 통해 식품설명회에서 A 식당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지만 확정적이진 않다. 311번 확진자가 A 식당을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달 31일이지만 A 식당 관련 확진자 중 316번이 311번보다 하루 빠른 30일 해당 식당에 들러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A 식당이 서로 역학적 연관이 있다고 판단,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 목록에 A 식당 확진자를 포함시켜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방역당국도 A 식당의 정확한 감염원을 분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고 관련 확진자들도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CCTV가 없고 A 식당 관련 확진자들끼리 수시로 만남을 가진 터라 최초 감염원을 밝혀내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후 5시 기준 A 식당을 제외한 동구 인동 식품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대전 23명, 세종 2명, 충남 아산 3명, 서울 관악구 2명, 강서구 1명 등 모두 31명이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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