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현·위선희·김미석 후보 등록…27일 당선인 결정

남가현(왼쪽부터)·위선희·김미석 후보

[금강일보 최일 기자] 정의당 신임 대전시당 위원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 돌입한 정의당이 지난 9일과 10일 임기 2년의 대전시당 위원장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남가현(42) 전 시당 대변인, 위선희(30) 시당 청년위원회 집행위원장, 김미석(49) 전 진보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접수순) 등 3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 부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윤기 현 시당 위원장의 뒤를 이을 신임 위원장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의 온라인투표를 통해 27일 결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차 투표 1·2위를 놓고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인을 가린다.

‘이기는 정의당! 정의당답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남가현 후보는 “거대 양당이 만들어 온 선거제도는 지방의회에서 정의당이 대변해야 할 시민들의 목소리를 삭제해 왔다. 이제는 지방의원 배출이라는 정치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할 때다. 시민의 삶의 문제들을 지역 정치를 통해 해결할 힘을 갖추는 것이 더 단단한 정의당의 첫 걸음”이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기초의원을 당선시켜 이기는 지방선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당직선거가 끝나는 대로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시당을 재편하겠다. 뿌리가 튼튼한 정당이 되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강화하겠다. 지역의제 발굴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거점으로 지역위원회를 성장시켜나가겠다”며 “시민이 겪는 문제들을 상담하고 지원할 원스톱 상담센터를 설립하겠다. 시민들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위선희 후보는 ‘소통하는 위원장, 당원이 중심 되는 대전시당!’을 슬로건으로 “편견 없는 소통이 현재 정의당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누구보다 당원들이 있는 자리에 뛰어다니면서 당원들과 소통해왔다 자부한다. 앞으로도 당원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달려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위 후보는 “진보의 뜻을 가슴에 박아놓고 현실에 맞지 않는 오류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답이 없다며 그 자리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답이 없을수록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 누구의 비전과 정책이라도 참고해 나가겠다. 진보의 가치를 짓밟으려는 세력들에게 단호하게 맞서면서도 그들 또한 설득하려 노력하겠다”며 “지역위원회가 중심이 되는 시당을 만들고, 지방선거에 모든 당원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첨예한 이슈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경청할 수 있는 창구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미석 후보는 ‘변화와 소통, 민주주의의 가치로 살아있는 대전시당’, ‘극단적 여성주의를 넘어 노동자 시민의 정당으로’, ‘당원 제일주의 정당으로(피드백 제도 도입)’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당의 활동가 몇몇에 의해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당의 정책, 사업, 방향 등과 관련한 주요 의제에 대해 언제나 눈과 귀를 열어 당원들의 총의에 기반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소통하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노동자와 시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당이었던 정의당이 최근 여성주의 이슈로 인해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초심을 잃었다’는 실망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다. 마치 여성주의 이슈가 우리 당의 전체인양 비춰지는 모습에서 벗어나 노동자, 청년, 여성, 자영업자, 장애인, 성소수자 등 소외된 자를 대변하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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