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풍치미가 어우러진 쌍봉석이다. 수반에 올려놓고 금모래를 깔아두면 바다에 떠있는 섬의 형태로도 볼 수 있다. 주봉의 웅장함과 부봉의 조용함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섬의 형상이 너무나 자상하여 늦은 가을을 연상시킨다. 단풍물이 뚝뚝 떨어질 듯하다. 석질은 퍼성해 보이지만 초코석에 가깝다. 배를 몰아 후미진 곳에 묶어두고 주봉에 올라 멀리 바다를 넘어다 보노라면 장부의 가슴이 포효처럼 시원하게 뚫릴 법하다. 수석은 즐기는 이의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가 소중하다. <안당>
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350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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