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승차권 부정판매행위 절대금지’ 포스터. 코레일 제공

[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코레일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암표를 적극 단속한다.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승차권을 부당하게 확보한 후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불법거래 의심자를 수사의뢰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여러 개의 처리를 자동·반복 수행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이를 이용해 승차권을 구매하는 행위는 처벌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현행법 체계 내에서 업무방해죄 등의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리 해석에 따라 코레일은 올해 추석 승차권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선점하는 의심 사례를 발견할 경우 철도사법경찰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코레일은 비정상적인 승차권 거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크로 사용 의심사례를 추출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지난 설 승차권 구매 이력을 집중 분석해 불법 거래 의심사례 7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코레일은 승차권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암표 거래를 제보한 고객에게 열차 할인쿠폰 또는 무료 교환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암표 의심 신고는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의 ‘고객의 소리’에 접수하면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승차권 구매행위는 승차권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수사의뢰 등을 통해 지속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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