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교육지원청은 ‘2020 서산행복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상상마을교실’을 운영 중이다. 서산교육청 제공

[금강일보 이수섭 기자]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선희)은 학교와 마을, 지역공동체의 연결을 통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상상마을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

‘2020 서산행복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서산교육지원청이 주관해 추진하고 있는 상상마을교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이 지역사회 발전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미래 진로 역량을 키워주는 교실이다.

상상마을교실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서산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1회 3시간씩 총 10회기로 운영된다.

상상마을교실로 선정된 체험처에서는 ▲코딩교육과 3D프린터 체험 ▲바리스타 기초교육 ▲떡·케? 만들기 ▲악세사리·석고방향제 만들기 ▲수공예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영업장을 운영하는 지역민이 마을교사가 되어 10명 이내의 소그룹으로 수강인원을 구성해 안전하고 질 높은 수업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김진숙 대표가 운영하는 ‘달달시루’에는 10명의 학생들이 모여 우리나라 전통음식 ‘약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약식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회기가 마무리되면 학생들과 함께 만든 것들을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나눔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도일 목공방 대표는 “수공예협동조합에서는 도자기, 칠보, 목공예 3가지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학생들이 협업한 공동작업의 결과물을 마지막에 조립하여 프리마켓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정성껏 만든 것이 다시 사회에 환원되는 것을 통해 학생들이 작게라도 희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목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산여중 윤 모 학생은 “그동안 6가지 작품을 만들었는데 특히 칠보공예가 마음에 들었다”며 “도자기를 만들고 그 위에 칠보공예품을 덧붙여 만들었던 것과 칠보로 나만의 메달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뿌듯해 했다.

이선희 교육장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서산 상상마을교실이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행복한 배움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oso@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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