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서 터 닦아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강조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취임 100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이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16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공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터를 닦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사무처가 세종의사당 준비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고 소개하고, “국회의장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또 오는 2022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6월로 예정돼 있는 지방선거 동시 실시 여부를 내년에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내후년 상반기에 대통령 선거와 전국지방선거가 세 달 간격으로 열린다.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되는 만큼 동시에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여야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 등을 언급하며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이어 당대표 월례회동, 중진의원 간담회까지 정례화를 이룸으로써 협치의 채널을 갖춰다. 다음주쯤에는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도 있을 예정”이라며 “더 많은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통이 쌓이면 신뢰도, 협치의 기반도 두터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이제는 ‘당론 최소화’와 ‘상임위 중심의 상시국회’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 때가 됐다. 그래야 세상의 변화를 따라갈 수 있다”며 “국회의장은 ‘정책협치’의 촉진자가 되겠다. 정책 경쟁을 촉진해 의회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길잡이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파도처럼 닥쳐오는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법안과 민생 등 비쟁점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안에 모두 처리해야 한다”고 여야에 요청하고, “정기국회가 끝나면 국회 개혁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집권여당이 약속한 법제사법위원회 권한 조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 실기(失期)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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