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영역별 분석
국어, 새로운 형태의 복합지문 등장
수학, 기존 출제문제 형태와 접근방식 비슷
영어, EBS 연계율 70%대 교재학습 필수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수능 모의평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수능의 난이도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16일 본 수능을 앞두고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사진)의 도움말로 영역별 출제경향을 분석해본다.
 

◆ 국어영역

국어는 2020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쉽고 지난 6월 모평과는 비슷해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화법·작문은 화법, 화법+작문, 작문 세트 문제 쉽게 나와 시간 배분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언어는 지문과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3개의 단독 문제가 출제됐지만 6월 모평보다 쉬웠다. 문학은 고전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에 평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나왔고 특히 38·40번 문제가 가장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는 지문 길이가 짧고 낯선 정보가 많지 않아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언어는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과 지식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독서는 선지의 근거를 추론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를 잘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문학은 EBS 교재에 나오지 않는 새로운 자료가 제시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수학영역

수학영역은 기존에 출제된 문제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다. 다만 가형의 경우 킬러문제인 21·29·30번 문항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나형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난이도였다.

수학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또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지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며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이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 영어영역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6월 모평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대의 파악과 빈칸 추론 문항에서 선택지의 매력도를 높여 문항의 난이도를 높였다.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어법에서 선택지 ①이 정답으로 출제돼 오답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간접 쓰기는 비교적 쉬웠고 특히 전체 45개 문항 중 EBS 연계율이 73.3%였다. 고난이도 문항은 23·29·34번으로 꼽힌다.
영어는 EBS 연계율이 70%대로 높아 교재 학습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유형인 빈칸 추론이나 간접 쓰기가 비연계 지문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평소에 추상적·철학적 소재의 고난도 지문을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 유지를 위해 매일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도움말=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 정리=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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