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포장주문업소, 9월 기준 10만 개
3월엔 5만 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급증세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 직장인 A(40·대전 서구) 씨는 주로 배달음식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곤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근엔 배달이 안 되는 메뉴가 없을 정도로 선택지가 크게 늘어났고, 배달까지도 언택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A 씨는 “배달 어플을 통해 주문과 결제가 모두 이뤄지는 간편함,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편리함, 그리고 식사하기까지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안정감 등이 큰 장점”이라며 “최근 맛집으로 인기가 높은 가게들의 음식도 배달 또는 포장주문이 가능해 더 자주 이용하게 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식(食)문화가 주류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간편하고도 편리하며 접촉 최소화라는 장점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엔 미리 주문을 마친 뒤 음식을 찾아가는 ‘포장주문’ 서비스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전체 주문 가운데 고객이 주문 시점에 결제까지 함께하는 ‘바로결제’ 주문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94.7%로 집계됐다. 배달음식 주문 시 앱에서 바로 결제가 늘었다는 건 언택트 식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바로결제 비중은 지난해 8월 처음 90%를 넘어섰으며 코로나19 발병한 이후 3월엔 93%대로 올라서더니 최근엔 95%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바로 결제는 물론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받는 ‘포장주문’ 서비스의 인기 또한 상승하고 있다. 포장주문 등록 업소 수가 최근 10만 개를 넘어선 것. 식당에서 언택트로 주문과 결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인 ‘배민오더’가 처음 선보인 지난해 11월엔 등록 업소가 1만 9000개 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 5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0만 개 이상의 식당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뒤 포장주문 서비스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누적 주문 수와 누적 거래액도 6월 말 이미 500만 건, 800억 원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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