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묵묵부답 국민의힘에 유감 표명…충북도의회 특위 설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이 지난 16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전국 순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이 국회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구성에 미온적인 국민의힘에 유감을 표했다.

우 단장은 지난 16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전국 순회 토론회에서 “민주당의 TF(태스크포스)가 발족한 직후인 8월 초 국민의힘에 두 달 시한으로 특위 구성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진단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절차적 방법과 균형발전 전략을 최우선으로 여야 합의를 모색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원칙 없이는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어느 것도 해낼 수 없다”며 “무엇보다 여야 합의의 틀인 균형발전특위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국가균형발전은 김대중·박정희·노무현의 꿈이었다. 이를 실현하는 일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더구나 정쟁의 문제도 더더욱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에 특위 구성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충북도의회도 뜻을 모았다.

충북도의회(의장 박문희)는 이날 제3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균형발전특위 구성 결의안을 가결,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불균형 문제 해소 방안을 모색할 기구를 설치했다.
균형발전특위는 9명의 의원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에 이숙애(청주1), 부위원장에 윤남진(괴산) 의원이 선임됐다. 또 김영주(청주6), 박상돈(청주8), 심기보(충주3), 이상정(음성1), 이수완(진천2), 임동현(청주10), 전원표(제천2) 의원 등이 참여한다.

특위는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활동은 물론 정부 예산 확보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 과밀화로 국가 불균형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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