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국내 최초로 모의 사용후핵연료를 장전한 원형(原形)규모 운반용기로 도로운반시험을 수행하고 각종 핵심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이날 시험에는 연구원의 주도하에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두산중공업이 함께 참여했다. 시험에 사용한 직경 21m, 길이 66m 크기의 운반용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운반용기 ‘KORAD21’로 두산중공업이 제작했다. 운반용기에 장입한 모의 핵연료집합체는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제작해 제공했다. 육상운반시험은 두산중공업 내부 도로에서 사용후핵연료 이송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모사해 진행됐다.
시험을 통해 취득한 다양한 데이터는 향후 실제 사용후핵연료 운반시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는 것이 원자력연의 설명이다. 최우석 원자력연 박사는 “실제 상황에서 얻어낸 자료는 향후 사용후핵연료 운반에 대한 대국민 수용성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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