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금강] 엄지손가락이 저리고 아프다면 ‘손목 건초염’
  • 이준섭 기자
  • 승인 2020.09.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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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승호 세란병원 정형외과장

#. A 씨(58·여)는 최근 손목 통증이 심해졌다. 바쁜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느 날부터인가 엄지손가락이 저리듯 아프더니 손목까지 통증이 나타났다. 급기야 젓가락질까지 힘겨워 병원을 찾았는데 손목 건초염을 진단 받았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 주변의 근육의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인데 최근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난다. A 씨처럼 육아나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에게서도 흔하다. 특히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이 많이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자극해 손목 관절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 건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0만 5524명, 2017년 11만 9347명, 2019년 12만 264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환자 중 약 74%가 여성이다. 여성 환자는 20~60대에 고루 분포해 있었으나 그 중 50대가 2만 43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손목 건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주변이나 엄지손가락의 저림 증상, 손목이 붓는 증상 등이다. 또 주먹을 쥔 상태로 손목을 돌리거나 비트는 동작을 할 때 엄지손가락 부근의 손목 관절에서 통증을 크게 느끼기도 한다.

손목 건초염이 의심되면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 건초염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신전지대 절제술 및 건막 제거술을 진행한다.

손목 건초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어 증상이 있을 때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손목 관절 통증이 지속되고 엄지손가락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다.

아울러 평소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손목 건초염을 예방해야 한다. 손목이나 손가락에 통증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손을 앞으로 뻗고 다른 손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도움말=배승호 세란병원 정형외과장·정리=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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