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PC방) 청소년 출입 언제부터 가능할까?...대전은 19일부터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재확산 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이다. 이에 청소년들의 피시방 출입이 금지된 가운데 대전시는 오는 19일 0시부터 피시방의 출입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확진세가 안정됨에 따라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일반·휴게음식점에 내려진 1~5시까지 배달·포장만 가능하도록 한 영업시간제한 조치를 19일 0시부터 해제한다. 이와 함께 피시방의 연령제한 조치도 함께 조정하기로 하였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또 다른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가급적 고향방문 등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중앙정부의 추석 연휴 방역대책에 맞춰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PC방 운영을 허용하는 대신 △미성년자 출입 금지 △음식 섭취 금지 △좌석 띄어 앉기 △실내 흡연실 운영 금지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PC방 업주들은 주 이용객인 미성년자를 받지 못하고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음식 판매도 금지돼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PC방 매출은 청소년 이용자가 30%, 음식물 판매가 30%를 차지한다.

서울 강서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 전 모씨는 “시간당 1000원 정도로 저렴한 컴퓨터 이용료를 음식 판매 비용으로 충당해 왔는데, 취식금지 조건을 달면 문을 열어도 운영비만 낭비하는 셈”이라고 푸념했다.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은 “PC방 운영 조건에 너무 답답함을 느낀다”며 “PC방의 주수입원인 학생 손님과 음식물 판매를 불허하는 조건은 문은 열어놓고 장사는 하지 말아라 하는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방역수칙을 그 어느 업종보다도 잘 준수하고 있었으나 한순간에 PC방 업계 종사자들은 당장 생계부터 걱정해야할 처지에 내몰렸다”며 “PC방 업주와 가족, 직원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현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무책임한 정부 정책은 PC방 업계에 너무나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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