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시 만난 날들’ 스틸컷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영화 ‘어둔 밤’으로 주목 받은 심찬양 감독이 잔잔한 어쿠스틱 감성이 돋보이는 음악영화 ‘다시 만난 날들’로 돌아온다.

대전 출신이자 대전독립영화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심 감독은 다시 만난 날들에서 불안한 흔들림 속에서도 따뜻한 감성을 잃지 않는 인물과 어쿠스틱한 감성을 듬뿍 담은 한 편의 아름다운 음악영화를 만들었다.

다시 만난 날들은 무명의 싱어송라이터 태일(홍이삭)이 과거 밴드활동을 함께 했던 지원(장하은)을 찾아갔다가 필만 충만한 중2병 밴드 디스토리어를 만나 잊고 지냈던 청춘의 열정을 되살려 미완으로 남을 뻔했던 트랙을 완성시키는 어쿠스틱 감성 음악영화다.

특히 영화는 존 카니 감독의 ‘원스’(2007)와 여러모로 닮아 있어 주목된다. 원스가 아일랜드 인디밴드 더 프레임스 출신의 글렌 한사드, 체코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주연을 맡았던 것과 같이 역시 연기 경험이 전무한 뮤지션 싱어송라이터 홍이삭,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주연을 맡아 연기와 영화 속의 음악을 책임지고 있어서다.

정식으로 개봉하기 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이라는 점도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흔들리는 청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곡들과 이들이 보여주는 음악과 순수한 열정, 여운을 남기는 엔딩으로 진정한 음악영화의 감동을 전할 다시 만난 날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