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사 한마디 ‘변화의 시작’
서로 격려하며 안정감 얻도록
코로나 극복문구 공모전 실시
등굣길 인사로 하루 일과 시작
사제간 신뢰감 형성 바탕 이뤄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 동구 용운동에 자리잡은 대전용운중학교(교장 모점숙)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 구성원 모두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의 활발한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있는 점은 학교의 가장 큰 자산이다.

특히 각종 교육활동에서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용운 함·성(함께 성장)’ 교육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있다. 용운중은 올해 다양하고 새로운 교수·학습 모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학교교육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자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슬기로운 친구사랑 3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 교사들은 코로나19의 초유의 사태를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핵심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효과적으로 병행하는 미래교육 패러다임을 스케치하고 적용해 모든 학생을 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사회 인재로 길러내는 일이다.

사제동행 따뜻한 인사. 용운중 제공

▲바른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교육: 따뜻한 소통

올 초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고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많은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급별 인성 문구 및 코로나19 극복 문구 공모전을 실시했다. 서로 격려하면서 감염병을 이겨낼 긍정적인 슬로건을 애플리케이션에 올리고 공감할 수 있는 문구에 하트를 누르는 댓글 달기 활동으로 학생 간 온·오프라인 소통을 위해서다.

공모전은 학급별 급훈을 만들며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키우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함양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와 소통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문화 조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 향후 용운중에선 친구를 칭찬하는 칭찬 릴레이 캠페인, 친구사랑 4행시 짓기, 선플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늦은 등교개학을 한 학생들이 교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 용운중 제공

▲인사를 통한 행복한 학교: 바른 예절·고운말씨

학교에서는 등굣길부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교사와 학생 모두 사랑한다는 인사말로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 작은 변화의 물꼬였으나 지금에 와선 학생은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학생을 사랑하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었다.

또 전체 학급 50%이상이 희망교실과 창의인재이음학급 활동으로 사제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긍정적인 교우관계 형성,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호존중 활동은 교사와 교사, 학생과 또래 간의 래포(Rapport:두 사람 사이의 공감적인 인간관계 또는 그 친밀도를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를 형성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밑거름을 제공하고 있다.

모 교장은 “용운중은 꿈과 끼를 키우며 진취적인 태도를 지닌 학생,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고 변화에 대응하는 존경받는 교사, 학교를 신뢰하고 함께 참여하는 학부모 모두 하나돼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하는 희망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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