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지사, 탈석탄동맹·UN 공동주최 세미나 초청 연설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열린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미래로의 글로벌 전환 가속화’ 행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도의 탈석탄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탈석탄동맹(PPCA)과 국제연합(UN) 공동주최 세미나에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초청 연설에 나서며 도의 탈석탄 정책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20일 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지난 17일 밤 9시 30분(현지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열린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미래로의 글로벌 전환 가속화’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2020 뉴욕 기후변화주간을 앞두고, UN 기후 정상회의 기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통적인 석탄산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례와 경험·비전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이 실시됐다. 지방정부 대표로 유일하게 참여한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화력발전이 다수 소재한 도의 현황을 설명하고, 추진 중인 탈석탄·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시설로, 충남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7700만 톤으로 전국의 25% 수준이고,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양”이라며 “더욱 중요한 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온실가스 양이 9000만 톤 이상으로 충남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지사는 “취임 이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조기 폐쇄 논리를 만들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한 결과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 보령화력 1·2호기를 예정보다 2년 정도 앞당겨 조기 폐쇄할 수 있었다"며 "중앙정부로부터 성능개선 사업을 이유로 화력발전소의 수명을 10년 연장시키는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앞으로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청정에너지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도의 목표를 강조하면서 ▲2040년까지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40% 이상으로 향상 ▲2040년까지 석탄 발전 비중 19.3%로 감소 ▲2026년까지 노후 석탈 화력발전소 14기 조기 폐쇄 및 2050년 30기 모두 폐쇄 등의 계획을 설명했다.

아울러 양 지사는 지난 8일 개최한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을 소개하고, 탈석탄 금고 정책을 통해 금융기관의 투자 방향을 석탄 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탈석탄 동맹은 지난 2017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출범한 전 세계 자발적 연합 조직으로 현재 100여 개 정부·기업·민간단체가 가입·활동 중이며, 충남은 2018년 아시아 최초로 가입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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