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수주 의혹 정면 반박 기자회견 예고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면서 자신의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편법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직접 해명에 나선다.

20일 박 의원실 측 관계자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그간 자신에게 제기된 1000억 원 이상의 공사 수주에 대해 “경쟁 업체들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100% 공개입찰이었다”며 정면 반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백지신탁한 건설회사 주식이 수년째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할 예정이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박 의원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의원을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편법 수주 의혹과 관련해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맹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집중 부각하는 것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김홍걸·윤미향·이상직 의원 등으로 인한 악재를 물타기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박 의원에 대한 공세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경영권 승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 조수진 의원을 향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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