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 간판 아나운서에서 여행작가 되기까지..에세이 어떤 내용일까?

손미나 인스타그램

 손미나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아나운서 시절부터 에세리까지 관심이 뜨겁다.

손미나는 방송인 겸 여행 작가며, 전직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해 가족오락관, 도전 골든벨 등의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는 아나운서 일을 하다가 돌연 휴직을 하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다. 2006년 스페인 유학 생활에 관해 쓴 에세이집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출간하여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으며 그는 2008년 프리 선언 후 2013년 1인기획사 손미나 앤 컴퍼니라는 회사를 창립했다. 

손미나는 프리 선언 후 여행 작가로 활동하며, '태양의 여행자: 손미나의 도쿄 에세이'를 발간하였고, 스페인 소설 '엄마에게 가는 길'을 번역하기도 했다.

2020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대유행하고, 그 과정에서 확산세를 조기에 벗어나는 데 성과를 거둔 한국에 대한 각국의 주목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방송 경험과 능숙한 외국어 능력을 활용해서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서 한국의 코로나가극복 노력, 성과를 소개하는 데 일조했다. 스페인 최고 시청률의 지상파 방송과 가진 인터뷰는 현지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이후 전세계의 스페인어권 언론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서 멕시코, 페루, 미국 마이애미, LA 등지의 스페인어 방송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손미나는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라는 첫 심리 에세이를 출간해 화려한 이미지 속에 가려진 어두운 내면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녀는 불현듯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마음속의 소리에 휩싸이게 되고 불행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가시지 않는 생각의 근원지를 찾아 나서게 됐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의 열정과 노력이 한편으로는 마음을 끊임없이 방치하고 상처 주는 일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더는 이대로 살 수 없다는 강한 확신에 그녀는 모든 책임을 내려놓고 오직 ‘나’와 ‘내 마음’을 1순위에 둔 일상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첫 여정엔 많은 스승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은 태국에서 우연히 만난 구루다. “충분히 만족하고 여유를 가져도 될 만한데 늘 자신을 낮추고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다”는 구루의 조언은 작가가 그동안 한 번도 대면한 적 없는, 내면 깊숙이 숨은 그림자를 만나게 한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손미나 씨는 “알을 깨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고통스럽고도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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