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3~5일전·과일 6~8일전
육류 4일전~당일 '알뜰 구매' 가능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분위기가 전과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가친척을 만나기가 부담스러운데다 성수품 구입비용마저 꾸준히 오르는 탓이다. 명절 성수품을 안 살수는 없고 구매하자니 부담이 큰 이들을 위해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한 꿀팁을 모아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전기준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23만 9205원, 대형유통업체 34만 1747원으로 전년 대비 4.6%, 8.2% 올랐다.

대전 역전시장 기준 양파(1㎏)의 경우 2100원, 무(1개)는 4000원, 배추(1포기)는 1만 1000원 등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1.5%, 60%, 57.1% 올랐다. 사과(10개, 2만 8000원)와 멜론(1개, 1만 원) 등 과일류는 물론 쇠고기(등심 1등급·100g, 1만 원) 등 축산물과 물오징어(1마리, 4500원) 등 수산물도 상승세를 보인다.

명절 성수품 구입비용이 전년 대비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가는 가운데 aT가 이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성수품 알뜰 구매시기를 제시했다. 지난 10년간의 추석 성수품 가격을 분석해 내놓은 성수품 구매적기는 채소류의 경우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2일 전을 피해 추석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배추·무는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시세는 다소 높으나 지난달 말 이후 정부 비축물량이 집중 출하하고 있고, 이달 중순 이후 산지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과일류는 제수용 수요가 많은 시기인 추석 5일 전∼당일을 피해 추석 6∼8일 전에 구매하면 된다. 사과와 배는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소보다 다소 높은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8~9월 중생종(사과 홍옥·양광, 배 신고) 공급이 늘어나 수급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쇠고기는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추석 4일 전∼당일에 구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축산물 중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1~2주 전을 피해 4일 전~당일 구매하는 것이 좋고, 닭고기와 달걀은 추석 4일 전~당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중 명태는 4~6일 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부 비축물량이 오는 29일까지 집중 방출돼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서다.

아울러 전국 하나로마트에서는 우리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행사(10~30%)를 진행하는 한편 우수 농식품·식품명인제품 등을 소개하는 우리농수산식품모음집(holidaygift.co.kr)도 운영한다. 전통 차례상과 간소화 차례상의 차림비용 관련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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