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네 번째 민간 개발 시도 무산에 국민의힘 개탄

[금강일보 최일 기자]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을 위한 네 번째 민간 개발 시도가 무산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대전시의 무능·무책임을 질타했다. <본보 9월 21일자 3면 등 보도>

국민의힘 대전시당 홍정민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대전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 민간개발사업자인 KPIH와의 사업협약 해지를 통보,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며 “2010년부터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해온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10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발사업자의 사업수행능력 부족이 표면적 원인이고, 여기에 허술한 협약 내용도 한몫했다. 해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만도 몇 개월을 허비하도록 한 협약이 사업자와 도시공사 간의 갈등만 키웠다. 시민들은 그것도 모르고 가슴 졸이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몇 개월을 기다렸다. 그 와중에 KPIH는 법정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개탄했다.

홍 대변인은 “과연 대전시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반문하고, “이렇게 된 마당에 대전시는 이제라도 시민에게 사업 무산 원인이라도 제대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100% 민간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이유, 사업수행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현 사업자가 선정된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또 왜 그동안 KPIH에 끌려 다니기만 한 것인지, 법정 싸움이 향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진 않는지에 관해 입장을 표해야 한다. KPIH의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시가 미리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한참을 주저한 이유가 무엇인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시는 내달까지 공영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지만 또 수박 겉핥기로 시민 눈만 가리려 들면 안 된다”며 “제대로 된 진단과 대안으로 조속히 사업을 재추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시민들은 지켜보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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