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애로부부

지난 21일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성추행으로 인해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돼 큰 화제를 모았다.

고민녀는 남편과 이혼 후 혼자 딸을 도맡아 키우고 있었다. 남편은 고위급 임원으로 경제력이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혼 후 고민녀와 딸은 작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와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 전기세마저 어렵게 내고 있는 형편이었다. 사춘기인 딸은 그런 엄마를 원망하며 아빠와 살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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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민녀에게는 딸에게는 차마 말 못할 이혼 사유가 있었다. 직장에서 같은 부서 여직원이 남편을 성추행범으로 신고한 것이다. 하지만 남편은 평소 점잖고 매너가 좋고 가정에 충실했기 때문에 고민녀는 남편을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녀는 여직원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여직원은 고민녀에게 남편이 그동안 보내왔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고민녀는 분노하며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합성해서 내 남편을 협박하는 것이냐며 오히려 여직원에게 막말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사진속의 나체의 남자는 고민녀의 남편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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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상습적으로 회사 여직원들을 성추행했었다. 회사 게시판에 미투 게시판이 생기자 여직원들은 남편의 성추행 행태를 하나 둘씩 고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편의 강력한 인맥으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미투운동을 고발했던 여직원이 직장을 그만두는 사태가 일어나게 됐다.

남편이 상습적인 성추행을 못 믿는 고민녀에게 여직원은 직접 와서 보라며 문자를 남겼고 결국 고민녀는 남편의 실체를 직접 목격하게 됐다. 남편의 더러운 행태를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녀는 딸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덮어야 했기 때문에 이혼을 선택 후 짐을 싸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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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민녀의 딸은 이후 더욱 큰 오해를 받았다. 고민녀는 이혼 위자료로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사업에 실패했고 이후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자 오피스텔에서 딸과 지냈다. 그러나 이 광경이 딸의 친구들 눈에 비춰지자 고민녀의 딸은 친구들에게 오피스텔에서 원조교제를 한다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오해를 받게 됐다. 이후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딸은 탈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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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틈을 타 남편은 경제력을 앞세우면서 딸과 함께 다시 살자며 재결합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번 떠난 고민녀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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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는 결혼 후 줄곧 전업주부로 지냈기 때문에 경력이 없어 대리운전부터 우유배달까지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딸은 점점 엇나가기 시작했고 가출청소년들과 어울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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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오히려 아빠에게 보내달라며 왜 이혼을 했냐고 고민녀를 원망했다. 딸은 학교에서 여전히 오해를 받아 학교생활이 힘들었고 고민녀는 아빠와의 재결합을 애타게 원하는 딸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차마 딸에게 남편의 실체를 말할 자신이 없었던 고민녀는 재결합을 할 수 없다며 딸을 타일렀고 딸은 점점 더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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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고민녀가 음주를 자주 하는 모습과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손찌검을 한 흔적들을 남편에게 모조리 보냈고 남편은 양육권을 재심사 청구하기로 하며 고민녀에게서 딸의 양육권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고민녀는 남편의 추악한 행태를 딸이 더 상처를 받을까봐 밝히지 못하고 아이의 양육권마저 뺏길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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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패널들은 “성추행범에게 딸을 보낸다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딸을 지킬 것을 조언했다. 법률 전문가는 “법원에서 양육자 지정을 할 때 부모의 기준이 아닌 자녀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고민녀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라며 양육자가 남편으로 바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종합적인 의견으로는 “고민녀가 남편이 싫더라도 아이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희생을 하며 양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는 물건이 아니다. 아이의 기준에서 바라봤을 때 더 좋은 결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현재 고민녀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정신과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본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첫 번째 초석일 것”이라며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감정적으로 문제를 다스리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애로부부는 그동안 방송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부부의 성생활과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신개념 19금 부부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채널A와 SKY에서 동시 방영한다.

 

김방현 인턴기자 rlaqkdgus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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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상습 성추행으로 이혼한 고민녀, 과연 남편에게 딸을 보내야 할까? ‘애로부부’ 사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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