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시장가치 5000억원 이상...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수요예측 앞두고 장외 시장 들썩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가 21일(현지 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9월 26일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째 2위였다. 이로써 '다이너마이트'는 진입 첫 주 1위로 들어와 2주째 1위를, 이후 2주째 2위를 해 4주째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빌보드는 21일(현지 시간)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위, 카디비의 'WAP'이 글로벌 200에서 선두]라는 제목의 기사로도 이 소식을 전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는 스트리밍 횟수가 전주 8340만 회에서 감소한 7910만 회, 다운로드양이 전주 3만 6천 개에서 감소한 2만 9천 개로 '빌보드 글로벌 200'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자 멤버당 시장가치가 관심에 올랐다.

빅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 2940억원 중 2579억원이 방탄소년단의 매출액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 연결매출에서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선다. 빅히트의 시장가치인 시가총액이 4조5692억원이 된다면 방탄소년단의 시장가치는 3조6500억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방탄소년단 멤버 1인당 5200억원에 달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4일부터 25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빅히트는 28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5~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올해 많은 상장 기업이 예정가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된 만큼 빅히트 역시 그럴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으로, FC바르셀로나의 시장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BTS 멤버들의 군입대에 따라 빅히트의 가치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멤버들이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으로 입영 대상이기 대문에 활동 중단으로 수익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전원이 함께 입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개별 활동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 탄탄한 수익모델도 강점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스토리텔링, 세계관 구축을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한편 IP를 활용한 수익을 다각화하고 직접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까지 선순환이 이어져있다"며 "외형과 이익 동반 성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빅히트의 목표 기업가치는 14조원,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가 10만5,000~13만5,0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180~26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지배주주 순이익을 2,724억원으로 제시하고 주가수익률(PER) 50배를 적용해 목표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산정했다. PER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위버스’ 등 플랫폼 서비스의 시너지 등을 반영했을 때 50배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 8,660억원, 영업이익 1,488억원을 제시했다. 성장을 이어가면서 2021년에는 매출 1조5,400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79%, 10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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