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대전을지대병원은 비뇨의학과 박진성(사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전립선암 환자들의 일차 치료 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 4만 1733명과 암 병력이 없는 24만 4335명 대조군을 나눠 골절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호르몬치료(남성호르몬 차단요법)를 받은 환자군은 골절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약 2배가량 높았고 수술+호르몬치료(1.41배), 방사선+호르몬치료(1.86배)를 받은 환자군도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높았다.

이에 비해 방사선치료나 적극적 추적관찰을 시행한 환자군은 대조군과 골절 위험도가 비슷했고 수술을 받은 경우 오히려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았다.(0.89배, 즉 상대위험도 11% 감소) 수술환자의 경우 전립선 특이항원 선별 효과로 조기 진단된 경우가 많아 평상 시 건강 생활 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민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에서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첫 연구“라며 “전립선암의 일차 치료 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다르다는 것이 규명된 만큼 향후 골밀도 등 골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호르몬치료를 받는 환자들에서는 선제적인 골절 예방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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