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칼럼니스트 솔뫼 김영훈 선생 칼럼집 ‘그 젊은이와 함께 고해성사를 하고 싶다’ 출간
한국 사회 갈등 해소, 인간성 회복 등 다뤄

[금강일보 최일 기자] “제가 쓴 칼럼을 읽으며 독자들의 마음이 정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나라가 더 이상 정치적 현상이나 사회 문제로 혼란스럽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현대화·첨단화의 세상 속에서도 인간애를 상실하지 말고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간절합니다.” 

‘솔뫼가 여는 아침窓’을 통해 금강일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칼럼니스트 김영훈(73) 선생. 대전문인총연합회 명예회장인 그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이념·세대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어수선한 시국에 칼럼집 ‘그 젊은이와 함께 고해성사를 하고 싶다’(도서출판 시아북)를 출간했다.

이번 칼럼집에는 제1부 대한민국 아직도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제2부 문화융성 강국, 그 허상을 바라보며, 제3부 ‘스토리웨이’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사색하다, 제4부 시(詩)는 혁명의 자양분이었다 등에 걸쳐 ▲역사는 전철을 밟는다 ▲화합과 상생, 역사에게 그 길을 묻다 ▲효는 인륜의 바탕이요, 사랑의 완성이다 ▲나는 선진국민이 되고 싶다 ▲우리에게 비전을 줄 지도자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청소년, 그대들은 우리의 소망이다 ▲새천년동이들에게 희망 편지를 쓰고 싶다 ▲3·8정신을 대전정신으로 이어가자 등 총 99편의 글이 수록됐다.

“우리는 지금 단군 이래 최대의 부를 쌓았고 민주화도 나름 이룩했다고 우쭐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부의 편중, 이념의 왜곡 속에서 조선시대 사색당쟁을 할 때처럼 서로 반목하며 편을 가르고 있습니다. 이제 멈춰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며 정치적으로 성숙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며, 문화적으로 융성을 이룩하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나는 그날이 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충남 청양 출신의 문학 박사로 아동문학가이자 소설가인 솔뫼 선생은 1983년 월간 ‘아동문예’에 소년소설 ‘꿈을 파는 가게’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익명의 섬에 서다’, 동화집 ‘밀짚모자는 비밀을 알고 있다’, 평론집 ‘동화를 만나러 동화 숲에 가다’, 문집 ‘솔뫼의 삶과 문학 이야기’ 등 20여 권이 있고, 그간 호서문학상·대전시문화상·전영택문학상·한국아동문학작가상·문학시대문학대상·해강아동문학상·김영일아동문학상·박화목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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