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발표 이후 주가 폭락
국내 스마트카, 자율주행 관련주 등 급등
케이피엠테크 거래 정지에 텔콘RF제약 상한가

사진=연합뉴스

23일 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코스피에서는 유성기업, 태영건설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텔콘RF제약, 모트렉스, 줌인터넷, 새로닉스, 한일진공, THE MIDONG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유성기업은 내연기관 부품(피스턴링, 실린더라이너, 캠샤프트, Air/COMP)을 생산하여, 주로 국내 자동차 회사, 중장비, 농기계회사 및 내연기관 생산업체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이날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태영건설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TY홀딩스와 태영건설 체재로 나뉘어진 가운데 태영건설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영건설은 투자 사업 부문을 신설 회사인 TY홀딩스로 인적 분할하면서 지주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태영건설이 지분 62%를 보유했던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이 지주사인 TY홀딩스로 옮겨갔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주력 사업이었던 건설부문에 다시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태영건설은 종합 그룹사에서 건설전문기업으로 사업체질을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신사업으로 수익을 다변화하는 추세인 반면, 태영건설은 건설부문의 외형 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케이피엠테크가 거래정지 된 가운데 텔콘RF제약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두 종목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투자한 신약 개발회사 휴머니젠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휴머니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휴머니젠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렌질루맙’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카이트와 면역세포 치료제 ‘예스카타’와 병용요법 임상도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텔콘RF제약은 휴머니젠 주식 229만88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1.10%다. 텔콘RF제약은 케이피엠테크 지분 6.57%도 들고 있다.

텔콘RF제약의 최대주주인 한일진공도 이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테마인 모트렉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모트렉스는 IVI, HMI를 필두로, 4차산업혁명의 화두인 스마트카,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 및 스마트카의 필수 장치에 해당하는 HUD, ADAS 등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지난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데이’에서 “한 달 뒤 완전 자율주행(full self driving)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말하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트렉스는 지난 8월 3년 만기 40억 원어치 교환사채와 5년 만기 80억 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한양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의 발행이다.

교환사채의 교환 대상은 모트렉스가 갖고 있는 모트렉스 보통주식이다. 교환 청구 기간은 오는 9월 6일부터 2023년 7월 6일까지다. 모트렉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원재료 매입과 매입채무 상환,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엘앤에프의 모회사 새로닉스도 같은 이슈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된다.

차량용 영상저장장치(블랙박스)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THE MIDONG 역시 테슬라 이슈에 호재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카 테마주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역시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하는 등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줌인터넷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줌인터넷은 KB증권과 손잡고 '한국형 로빈후드' 같은 간편투자 테크핀 서비스에 나선다.

KB증권은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업체의 증권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2030 고객을 중심으로 테크핀 서비스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제휴해 테크핀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줌인터넷 대주주인 이스트소프트와 테크핀 사업 목적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해당 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이 최종 완료됐다.

이날은 신풍제지(+28.62%), 모바일어플라이언스(+25.31%), 한국팩키지(+24.70%), 한농화성(+21.43%), 시큐브(+20.63%), 박셀바이오(+19.72%), 코디엠(+19.71%), 라닉스(+19.47%), 텔레칩스(+17.15%), 루미마이크로(+15.74%)도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풍제지, 박셀바이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테라셈은 상한가 도달 뒤 이탈했다.

 

테슬라 CED 일론 머스크 / AP=연합뉴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2020 Battery Day)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진행됐다. 행사 직전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고,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6.84%나 더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론 200억 달러(약 23조원)가 증발한 셈이다.

시장과 투자자가 실망한 가장 큰 이유는 획기적인 기술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겸해 연 이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더 강력하고 오래 가며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면서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새 배터리 셀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더 길며, 약 3년이 지나야 대량생산 된다"고 설명했다.

'4680'은 현재 LG화학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에 비해 지름이 두 배 이상으로 크다. '4680'의 앞 두자리 숫자는 지름을 뜻한다.

머스크는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을 재활용해 비용을 줄일 것"이라며 "자동화된 공장 몇 군데서 자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머스크는 오토파일럿의 완전자율주행 버전을 한 달쯤 뒤인 내달 중 내놓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굉장한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이어 그는 가격을 2만5천달러 수준으로 크게 낮춘 자율전기 주행차는 3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4.6%)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항원을 동시에 진단하는 신속진단키트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휴마시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환자의 코 뒤쪽 부분인 비인강에서 검체를 한 번만 채취해 추출용액에 반응시키면 15분 이내에 코로나19와 독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두 가지 질환에 대한 양성 여부가 각각 표시된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이번 수출 허가 승인을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출용 허가는 수출을 목적으로 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것으로, 국내 시판허가와는 다르다. 실제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하고자 하는 각 국가에서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한다.

 

펩트론(+0.23%)은 23일 자사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3.56%)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PAb001으로, 펩트론이 자사 항체 생성 유도 기술인 펩젠을 이용해 개발에 성공한 첫 항체 의약품이다. 신규 항암 타깃인 MUC1을 표적하는 항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이번 위탁개발로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신약물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PAb001-ADC는 유방암과 자궁암, 폐암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바이오 업체 비보존은 23일 루미마이크로(+15.74%)를 통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비보존 계열사 루미마이크로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3일 지분 89.6%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완료 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29일 임시주총을 열고 비보존 측 이사 3인과 감사를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완제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중견 제약사다. 작년 매출 626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합병도 빠르게 추진된다. 비보존은 빠른 시일 내 합병을 추진해 제약사업의 내재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비보존과 루미마이크로는 제약기업을 품에 안는다.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신약개발과 완제의약품 생산∙판매로 역할을 분담하며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루미마이크로는 최근 ‘비보존 헬스케어’로의 사명 변경 및 제약 전문가 박홍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임시주총 안으로 공시하며 제약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전일(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박셀바이오(+19.72%)가 장중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박셀바이오는 상장 첫날 종가 2만1300원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박셀바이오는 항암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텍 회사로 면역시스템에서 최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구성 요소로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Vax-NK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Vax-DC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차세대 첨단 CAR-T 치료제인 Vax-CAR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인 박스루킨-15까지, 항암면역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박셀바이오는 신임 연구소장으로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 교수 출신 김미화 박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김 연구소장의 영입을 통해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인 Vax-CARs R&D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는 "김미화 연구소장 영입으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인 Vax-CARs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그동안 수행한 연구경험과 노하우가 박셀바이오의 항암면역치료플랫폼 적응증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팩키지(+24.70%)는 식품용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한국제지(주)로부터 1993년 11월 분사하여 설립됐으며 199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한국팩키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수혜주로 꼽힌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이 제한됐을 때도 상한가 가까이 치솟은 적이 있다.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명절 거리두기' 방침에 주가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세우글로벌, KEC, 두산인프라코어, 이아이디, 남성, 삼성전자, 진원생명과학, 태림포장, TCC스틸, KODEX 200, 영진약품, 신성이엔지, 써니전자, 태영건설, 유성기업,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YG PLUS, 신풍제지, 부산주공, KODEX 코스닥 150, TIGER 200선물인버스2X, 쌍용차, 한화솔루션, 보해양조, TIGER 200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이트론, 대신정보통신, 텔콘RF제약, 코디엠,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메디콕스, 모트렉스, 루미마이크로, 한국팩키지, 아이에이, 나인테크, 줌인터넷, SM Life Design, 인지디스플레, 이화전기, 대창솔루션, 파워넷, 초록뱀, 대성파인텍, 디에이테크놀로지, 라닉스, 휴마시스, 현대공업, 유니슨, 포스코 ICT, 코리아에프티, 캠시스, 썸에이지, 에스맥, 텔레칩스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텔콘RF제약, 신풍제약, 카카오, 진원생명과학, SK하이닉스, 루미마이크로, 셀트리온, NAVER, 한화솔루션, 카카오게임즈, LG화학, 일양약품, 줌인터넷, 유나이티드제약, 현대차, 케이피엠테크, 모트렉스, 필로시스헬스케어, 삼성전자우, 넷마블, 피씨엘, 제넥신, 에이치엘비, 두산중공업, 수젠텍, 두산인프라코어, 예스24, SK텔레콤, 엑세스바이오 순이었다.

가장 급등한 테마는 스마트카였다. 차량용블랙박스도 함께 급등했다. 자율주행차, 바이오인식, 인터넷대표주 등의 테마도 선전했다. 제4이동통신 테마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5포인트(0.03%) 오른 2333.24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2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2809억원, 5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이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미국 단기예산안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로 전환한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9%) 오른 843.4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0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5억원, 29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2.83%), NAVER(+4.22%), 삼성바이오로직스(-3.56%), LG화학(-1.41%), 삼성전자우(-0.20%), 현대차(보합), 셀트리온(-0.75%), 카카오(+3.54%), 삼성SDI(-2.24%)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66%), 씨젠(-0.59%), 에이치엘비(-4.71%), 알테오젠(-3.07%), 카카오게임즈(보합), 셀트리온제약(-0.27%), 제넥신(+1.14%), CJ ENM(+2.26%), 케이엠더블유(-0.91%), 에코프로비엠(-4.9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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