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임업분야 연구개발 1493억 투입
일각선 ‘투자대비 효과’ 우려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산림청이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산림·임업분야 연구개발(R&D)예산을 편성했다. 역대급 R&D 예산 증액은 중장기적 투자 효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R&D 예산의 투자대비 낮은 경제효과’는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내년 R&D 예산으로 올해보다 15.8% 늘어난 1493억 원을 확보했다. 개청 이래 최대 예산 증가액으로 최근 10년간 약 2배 가까운 증액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산림·임업분야의 혁신을 위해 중·장기적 투자전략 마련과 예산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으로 적극적인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 예산은 정기국회에서 상임위 예비심사, 예결위 본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오는 12월 최종 수정·확정될 예정이다. 내년도 신규과제를 공고·접수(9.28일∼10.27일)한 후 12월 말까지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협약대상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신규 연구개발 사업으로는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 농림해양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기술개발 및 확산, 산림분야 재난·재해의 현안해결형 연구개발 등 8개 사업이 추진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우수사례들이 이어질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라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려 한다”며 “임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임업 분야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산림청의 R&D 예산 편성에 대해 ‘눈먼 돈’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투자 대비 효과가 낮다는 일각의 지적은 풀어야 할 과제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전까지 투자대비 기술 이전이 사업화 실적이 낮은 면이 있었다”며 “후속 R&D지원을 통해 기술 창업 도와주는 사업 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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