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랭킹뉴스 폐지... 어떻게 바뀔까?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현행 랭킹뉴스 제도를 손본다.

네이버는 23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10월중으로 전체 기사에 대한 섹션·연령병 랭킹을 폐지하고 각 언론사별 랭킹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기사에 대한 쏠림이 감소한 가운데 구독 언론사별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나온 조치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서 "기사 소비가 다양해지고 구독 언론사별 소비가 두드러짐에 따라 전체 기사에 대한 섹션·연령별 랭킹은 10월 중 폐지하고 언론사별 랭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정치·경제·사회 등 섹션별 '많이 본 뉴스'의 자리에는 각 언론사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 1건씩을 띄울 예정이다.

기사 본문 아랫부분에 붙는 '언론사 전체 랭킹 뉴스'에는 새로운 추천 모델을 도입한다.

네이버는 "기사의 내용과 관련 있는, 그 기사를 본 사람이 많이 본, 그리고 현재 인기 있는 기사를 고루 반영해 더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며 언론사의 편집 영역인 언론사 편집과 인공지능(AI) 추천 개인화 뉴스인 MY뉴스 등 2개 판으로 구성했다. 네이버의 자체 AI 기반 추천 시스쳄 AiRS를 통해 2만여개의 기사가 모바일 네이버에서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이는 개편 이전 200개 대비 100배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는 기사 본문 하단에 나오던 언론사 전체 랭킹 뉴스 대신 새로운 추천 모델도 선보인다. 그 기사를 본 사람들이 많이 봤거나 현재 있기 있는 기사들을 반영해 더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기자 페이지를 통해 본인이 직접 주요 기사를 큐레이팅하고, 독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기자 개인 브랜딩의 중심 영역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약 2700만 명의 사용자가 1인 평균 5.8개의 언론사를 구독하고, 제휴 언론사들은 하루 평균 40건 이상의 기사를 언론사 편집판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8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네이버도 언론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 랭킹 뉴스 제도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창업자는 "랭킹 뉴스 폐지는 네이버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깊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이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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