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스프링 사고, 얼마나 위험한가
운전자 절대 막을 수 없어
판스프링 도로 위 흉기 그 자체

판스프링 사고, 운전자 절대 막을 수 없어... 사고에 따라 형사처벌도 쉽지 않아

KBS

 판스프링이 지속적으로 사고를 일으키면서 논란이다.

판스프링은 몇 개의 철판을 겹쳐서 만든 스프링으로 주로 화물차 바퀴에 가해지는 충격 완화를 위해 차체 밑에 붙여 사용한다. 최근 물건을 많이 실어 나르는 화물 차량과 버스 등의 차체 옆면에 이 판스프링을 사용하는 화물차가 늘고 있다. 판스프링을 사용하려면 합법적으로 적재함 구조 변경 후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판스프링을 사용하는 화물차가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판스프링은 종종 도로위에 떨어져 다른 차들에게 흉기로 작용하고 있어 많은 운전자들이 대형 화물차의 불법 개조, 과속 등 위법 사항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 경 발생한 이 사고는 중부고속도로 일죽ic부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맞은편 차선을 달리던 차량 또는 바퀴에서 이물질이 반대로 튀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해당 물체 정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물체가 '판스프링'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판스프링은 바닥에 떨어진 화물차 바퀴 충격 완화 장치다. 화물차 차량 관리 소홀로 판스프링이 떨어지며 사고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  하지만 판스프링이 떨어지더라도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하지 못하면 차주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피해자만 있는 사고'라고 불린다.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한 인터뷰에서 "판스프링에 일련번호가 있으면 차주를 알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찾기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법개조(판스프링)화물차 & 과적화물차로 인한 사망사고를 이제는 모른 척 넘어가면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작성자는 “화물차 불법 튜닝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판스프링으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과적을 일삼는 비양심적 사람들을 처벌해달라”고 청원했다.

이어 작성자는 “잊을 만하면 판스프링에 머리를 맞거나 가슴이 관통당해 사망하는 사건들이 뉴스에 나온다”며 빠른 시일 내에 판스프링 불법 사용을 단속하고 관련 사고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화물차를 불법 개조한 후 사용하는 판스프링은 추락 시 뒤차로 날아가거나 도로에 떨어져 사고를 유발한다. 여차하면 판스프링이 전면 유리창을 뚫고 날아와 운전자와 동승자를 관통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이런 점 때문에 판스프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도로 위의 저승사자’ ‘도로 위 살인무기’ 등으로 불린다.

2018년 1월에도 같은 사고가 났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차를 타고 가던 도중, 앞에서 달리던 버스가 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을 밟아 튀어오르면서 뒷차로 날아갔고, 이로 인해 갑자기 날아간 판스프링이 운전자의 가슴에 박혀 예비 남편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네티즌들은 청원인의 글에 공감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청원 글은 게시 이틀만인 23일 오후 5시30분 기준 1만 6559명의 동의를 얻었다.

 

송나영 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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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스프링 도로 위 흉기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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