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지난 23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무원인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에 관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제작부터 촬영, 편집, 섭외, 기획, 출연 등 모든 컨텐츠를 본인이 도맡아 충주시의 홍보를 위해 말 그대로 ‘열일’ 중이다.

그의 노력 덕분일까, 현재 충주시 공식 유튜브의 구독자수는 무려 12.6만 명으로 충주시민이 21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는 기초 자치단체 중 1등이며 광역시를 모두 포함해도 구독자수 1위인 서울시 공식유튜브 구독자 수와 1만 명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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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주무관의 충주시 홍보 방식은 기존의 다른 기초자치단체의 홍보 방식과 매우 다름을 알 수 있다. 보통 정교하고 섬세한 그래픽을 사용하는 기존의 포스터에 비해 그의 포스터는 간결하고 단순한 ‘B급 감성’의 그림으로 재미를 선사하며 시선을 확 끈다.

그는 “평소에 그림판과 파워포인트만 할 줄 알아서 어려움을 겪다가 나의 스타일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인만의 스타일 대로 충주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가 만든 포스터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포스터는 바로 충주시 산척면 고구마 축제 포스터인데,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대중들에게 그의 포스터는 매우 획기적이라며 큰 화제가 됐지만 “윗분들이 그다지 좋아하진 않으셨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스타일대로 홍보를 하는 이유에는 “너무 길이 명확했다. 이렇게 하면 조회수도 잘 나오고 무조건 성공한다. 깔끔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거보다도 주목을 끄는 게 중요했다”고 밝히며 충주시 홍보를 위해 고심이 많았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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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업로드한 충주시 유튜브 영상 중 하수처리장에서 하이라이스를 먹는 먹방 영상이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 그는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수과장님이 나중에 엄청 좋아하셨다”며 단순한 먹방 영상이 아니라 하수처리장이 그만큼 깨끗하고, 이런 환경에서 공무원들의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려는 목적을 신박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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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로나 예방 수칙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핫했던 ‘관짝 밈’ 춤을 패러디해 조회수 400만 명을 돌파했고, 충주시 보건소의 건강증진센터를 ‘가짜사나이’에 지원하는 컨텐츠로 활용해 시정 홍보와 정책 홍보를 쉽고 재밌게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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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른 공무원과는 달리 신박한 홍보 방식으로 충주시를 알렸지만 별다른 포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제작할 때 드는 비용을 따로 지원 받지 않는다고 밝히며 들어가는 제작비는 오직 프로그램 사용료이며 그 외에 드는 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작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거부했다. 다른 지자체의 유튜브를 참고했는데 예산을 몇 억 원씩들이며 제작한다. 제가 봤던 조회수중 가장 낮은 조회수는 2회였다”며 “비단 그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며 부스 같은걸 차리자고 했었는데 예산 낭비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밌고 가볍게 받아들이는 시청자와는 달리 가족들은 안타깝게 시청했다며 ‘깡춤’을 추는 영상을 보고 아버지가 “이렇게 까지 해서 먹고 사는 구나”라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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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교적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의 인식에 대해 “공무원들이 하는 일에 비해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시민들의 인식이 공무원다고 논다고 박혀있어서 그게 좀 가슴이 아프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전국의 많은 공무원 들이 여섯 달 째 비상근무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는 전국의 공무원들에게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물룐 의료진들과 보건소가 가장 고생을 하지만 저희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공무원들을 대변해서 여기에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사태가 금방 진정돼서 좋은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선태 주무관의 에피소드가 방송되자 네티즌들은 “대단하신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속에 많은걸 녹여내고 계세요”,“서울 살지만 오늘부터 구독하러 갑니다”,“충주의 자랑이네요!” 등 그를 향해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충주시 유튜브는 실제 방송 이후 구독자가 만 명 가까이 더 증가해 충주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폭발하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충주시를 홍보하는 김선태 주무관, 그의 앞길을 응원하며 충주시 역시 떠오르는 지자체가 되길 희망한다.

 

김방현 인턴기자 rlaqkdgus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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