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기간 1일부터 3일까지 유튜브 생중계 ··· 4일 TJB대전방송 녹화방송

공주시의 백제문화제 대표 프로그램 웅진판타지아 뮤지컬 '무령대왕'이 1일부터 4일까지 공주문예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으로 흥행성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웅진판타지아의 한 장면. 이건용 기자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백제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판타지아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으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얼마만큼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제66회 백제문화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축소 개최되는 가운데 공주시의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판타지아 뮤지컬 ‘무령대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령대왕’은 백제를 다시 갱위강국으로 이끈 백제 25대왕 무령왕을 집중 조명한 뮤지컬로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선보인다.

그동안 공모를 통한 입찰방식으로 진행하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공모를 통한 총감독을 선임하고 직영체제로 첫 선을 보이는 무대로, 무령왕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과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21 대백제전을 준비하는 공연으로 펼쳐진다.

7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백제가 웅진으로 도읍을 옮겨오면서 무령왕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과 고구려를 격파하고 갱위강국을 선포하는 과정을 춤과 노래, 대사에 담아 화려한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그리스, 명성황후, 두도시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임의재 씨가 무령왕 역으로 캐스팅 됐으며, 뮤지컬 레미제라블, 루나틱 등에 출연한 신서옥 씨가 무령왕비 역을 맡는 등 연기와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캐스팅 돼 기대를 모은다.

지역에 기반을 둔 배우와 무용단 등 예술인과 단역으로 참여하는 시민, 공연의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한 기획자 등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콜라보 무대도 선보여 또 하나의 볼거리다.

또 매년 미르섬 특설무대에서 금강과 공산성, 그리고 유등과 화려한 빛 조명을 배경으로 진행했던 예년과 달리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으로 공연장을 변경, 실내 공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특수효과도 기대된다.

공연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는 저녁 7시 30분, 10월 3일에는 오후 3시부터 공주시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방영되며, 10월 4일에는 보다 생생한 화질의 공연을 TJB대전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없게 돼 아쉬움이 크다”며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보다 재밌고 멋진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민들을 캐스팅해 공연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는 ‘웅진판타지아의 브랜딩화 원년’ 계획에 따라 지난 봄 총감독을 선임했지만, 8월 중순이 돼서야 출연진 공모에 나서는 등 준비부족에 따른 졸작이 우려되고 있다. <본보 8월 9일자 14면 보도 - ‘실경공연’ 타이틀 무색… 공주 ‘웅진판타지아’ 졸작 우려>

특히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금강과 공산성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쳤던 예년과 달리 장소를 문예회관으로 옮기면서 ‘실경공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됐고, 밀폐된 실내공간에 많은 공연자들이 땀으로 뒤범벅이 돼 코로나19 예방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본보 9월 15일자 - [기자수첩] 부상위험 직면한 웅진판타지아>

대본 또한 수년 전 공연됐던 것을 그대로 모방한 수준으로, 주인공에 음악과 조명효과만 바꾼 ‘재탕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우려다. 스토리 구성도 무령왕 일대기를 나열해 재미와 감동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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