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직원들 카톡방 성희롱 내용 공개되며 파문
본사 대표 직접 영상 업로드 하며 문제 된 가게와 계약 해지
진주 1943 사장도 사과문 게재

성희롱 논란 '진주 1943' 가맹점 계약 해지에 이어 사장 장문 사과까지... 무슨 사건이길래?

사진 = 1943 공식 SNS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손님과 아르바이트지원 여성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대화를 주고받은 경남 진주 가좌동 소재 술집 직원들이 모두 해고됐다. 해당 술집 사장 역시가게를 그만두겠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3일 진주 1943 술집 단톡방에서 일어난 성희롱이 SNS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해당 술집의 직원들은 손님 및 알바에 지원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이 다분한 대화를 주고 받았고, 알바에 지원한 사람들의 SNS를 염탐하고 사진을 캡쳐해 자기들 끼리 돌려보며 품평을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알바 지원자 뿐 만 아니라 술집에 온 손님까지 몰래 사진을 찍어 사람들을 평가하기도 했다. 공개된 단톡방 속의 대화 내용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성희롱을 일삼고 있었다.

단톡방의 A씨는 알바 지원자의 SNS를 캡쳐해 돌려보며 “박X고 싶네, 씨XX”, “가슴 XX고 싶네” 등 심각한 수준으로 해당 여성을 성희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여성 직원의 사진을 올리며 “X걸 누나 치골잡고 XX 싶네”, “XX있게 생겼다” 등 저급한 어휘를 쓰며 성희롱을 일삼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커지자 해당 술집의 프랜차이즈 1943 대표인 최혜성, 김태현 대표는 1943 공식 SNS 계정에 "진주점 1943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최혜성, 김태현 대표는 "진주 1943 직원들 단톡방에서 여성분들에 대한 성희롱 및 기타 문제가 되는 발언을 통해서 여성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저희 1943이 추구하는 운영방식이 아니며 저희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계약서 사항에 따라 1943 자체에 큰 피해가 왔고 본사 또한 큰 명예훼손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는 1943 진주점과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라고 전하며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1943 본사측은 이 영상을 끝으로 해당 사건을 마무리 짓지 않고 피해 여성분들이 가해점주와 원만한 합의를 통하여 조속히 해결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1943 진주점 사장 페이스북

1943 진주점 사장 역시 24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현재 단톡방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먼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셨을 피해자들에게 정말 사죄의 말씀드린다. 이분들께 사죄와 보상을 할 것이며 경찰 수사에 책임지고 응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장은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다보니 철이 너무 없었다”며 “저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단톡방에서 서슴없이 여성분들을 언급하며 욕설과 함께 음담패설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은 모두 잘렸다. 저 또한 가게를 그만두겠다. 그리고 오늘부터 본사 지침에 의거해 가맹 취소가 된 상황이다. 더 이상 다른 가맹점의 피해는 없기를 바란다. 피해를 끼친 본사 관계자 분들과 다른 가맹 점주분들께도 사과의 말씀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제부터 저는 모든 법적 책임도 지도록 하겠다.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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