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시, 성범죄 자주 일어나... 근면성실한 모습 뒤에 감춰진 현실
  • 송나영 기자
  • 승인 2020.09.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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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시, 성범죄 자주 일어나... 근면성실한 모습 뒤에 감춰진 현실

미국 연방 대법원 / 연합뉴스
미국 연방 대법원 / 연합뉴스

메노나이트교회에 속하는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교회의 교파 아미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미시는 주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州)·오하이오주·인디애나주 등 여러 주에 집단적으로 살고 있다. 1693년 스위스와 알자스에서 야코프 아만(Jakob Ammann)이 전근대 유럽의 종교 박해를 피해 신세계로 이끌고 온 재세례파 계열 신도들의 후손들이다.

이들의 특징으로는 21세기인 지금도 펜실베이니아 독일어라는 특유의 근세 독일어 방언을 쓰며 현대 문명을 거부한다. 이동할 때는 마차로, 음식은 전통 화로로 만드는 등 새로운 문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전기와 내연기관을 되도록 안 쓰고, 결혼하면 콧수염만 면도하고 턱수염을 기르며 버클 달린 벨트를 차지 않는다.

성실하게 일하고 별다른 물의를 일으키지 않아서 미국 내에서의 이미지도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매우 폐쇄적이고 자신들의 공동체 안에서만 살아가기 때문에 근친상간을 비롯한 성범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 사회의 법이 아닌 공동체의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자신들 끼리 벌어진 성범죄에 대해서 큰 처벌이 가해지지도 않는다.

아미시 관련 성범죄 사건이 이날 보도되기도 했다.

26일 미국 지방지 웹스터 카운티 시티즌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에 사는 아미시 신자인 아론 슈왈츠(22)와 페티 슈왈츠(18) 등 4형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동생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

검사는 친오빠 중 미성년자인 2명을 제외하고 법적으로 성인인 아론과 페티에게 강간과 아동 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15년 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 2명의 변호사와 감형 협상을 통해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24일 열린 순회재판소에서 구형을 변경했다.

검사는 이들 형제에게 30일 안에 지역사회 주민들에 대한 사과 편지와 현 거주지에서 100시간 사회봉사, 지역 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인 LERF에 250달러(29만원) 기부, 성범죄자 치료 프로그램(MOSOP) 이수 등을 주문했다.

검사는 이에 대해 이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미시 신도인 데다 실제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매우 덜 성숙했고 철이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형제들이 명령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바로 감방으로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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